연방 정부, 이민자들에 대한 무료 영어 수업 확대 시사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poses for photos with new citizens during an Australia Day Citizenship Ceremony in Canberra.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poses for photos with new citizens during an Australia Day Citizenship Ceremony in Canberra. Source: AAP

알란 터지 이민 장관 대행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사회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성인 이민자 영어 프로그램(AMEP)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10억 달러의 예산이 들어가는 정부의 영어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더 많은 이민자들에게 개방된다.

성인 이민자 영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기능적인 수준의 영어 능력만을 갖춘 채 프로그램을 떠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한 조치다.

알란 터지 이민장관 대행은 오늘 네셔털 프레스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성인 이민자 영어 프로그램 Adult Migrant English Program, 줄여서 AMEP로 불리는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민자들은 직업적인 수준으로 영어 실력이 향상될 때까지 무료 영어 수업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현행 성인 이민자 영어 프로그램은 총 510시간의 무료 영어 수업으로 이뤄져 있고 이민자들은 5년 안에 이를 다 사용하도록 만료 기한이 정해져 있다.
터지 장관 대행은 “참가자들이 평균적으로 300 시간의 수업만을 이수하며, 21%는 기능적인 수준의 영어(functional English) 또는 사회에 참여하기에 가장 기본적인 수준의 영어 실력 (the basic language skills to enable participation in society)만을 지닌 채 프로그램을 끝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격이 되는 이민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더 영어를 준비하길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터지 장관 대행은 호주 전역으로 영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의 수가 1백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영어 능력이 몇몇 이민자들에게는 취업을 하거나 호주 사회에 통합되는데 크게 불리한 부분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장벽이 있을 경우 지역 사회에 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어렵다”라며, “영어 능력 없이 이민자들은 취업을 하는 것이 힘들고 사회에 통합이 잘되지 않고 민주주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적다”라고 말했다.
인구조사 센서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영어를 잘 하지 못하거나, 전혀 하지 못한다”라고 답한 사람들의 수는 82만 명으로, 이는 2006년의 56만 명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난 뒤 어떻게 사회를 더 잘 통합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성인 이민자 영어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을 발표했다.

그 밖에도 정부는 호주 시민권 시험에 호주인의 가치를 더 강조하는 새로운 질문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쥐 이민 장관 대행은 “호주 시민권은 특권이자 책임”이라며 “우리의 가치를 지지하고, 법을 존중하고, 호주의 미래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시민권이 수여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9-2020 회계연도 동안 호주 시민권을 수여받은 사람은 20만 명 이상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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