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정부 "총기 난사범 브렌턴 태런트, 호주 교도소로 이감하라"

New Zealand's Deputy PM and Foreign Affairs Minister Winston Peters

New Zealand's Deputy PM and Foreign Affairs Minister Winston Peters Source: AAP

뉴질랜드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이른바 호주인 백인우월주의자 브렌턴 태런트가 호주 교도소에서 평생을 지내게 해야 한다는 뉴질랜드 정부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난사로 51명을 살해한 호주인 브렌턴 태런트(29)에게 뉴질랜드 법원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한 가운데 뉴질랜드의 자신다 아던 총리에 이어 외무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까지 나서 태런트를 호주에서 복역하게 할 것 촉구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는 "호주정부는 브렌턴 태런트를 즉각 인도해서 호주 교도소에 수감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한발짝 더나아가 "호주인 테러리스트를 호주로 이감시킬 수 있도록 피터 더튼 내무장관이 즉각 행동에 옮겨야 한다"라고 직격했다.

피터스 부총리는 "지금까지 뉴질랜드 국민과 뉴질랜드 이슬람 교민사회의 혈세로 호주인 테러리스트의 수감 비용을 모두 부담했고 이제는 호주 책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아직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을 받지 않았지만 자신다 아던 총리와 논의할 준비는 돼 있다"라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호주나 뉴질랜드 국민 모두 브렌턴 태런트와 같은 흉악범은 평생 교도소에 갇혀 있기를 바라는 마음임을 잘 알고 있고, 아던 총리의 말대로 살아서 바깥 햇볕을 구경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아던 총리와 그의 호주 복역 문제를 상의할 것이지만 우선적으로 피해자 가족들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모리슨 총리는 브렌턴 태런트가 호주에서 복역하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고등법원은 27일 지난해 3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호주 출신의 이른바 백인우월주의자 피고인 브렌턴 태런트에게 ‘형집행정지나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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